2014. 4. 15. 23:28ㆍ[아름다운문화재]/발굴유적
오늘도 고구려유적 한 곳 올려봅니다.
청원I.C에서 세종특별자치시로 연결되는 96번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 보면 부강면소재지 옆의 <부강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바로 아래 사진의 장소지요. 여길 지나는 동안은 고구려 영토를 지나는 겁니다^^.
이쪽은 세종시에서 청원I.C 방향으로 진입하는 입구인데, 대부분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운전할 때는 전방을 반드시
주시해야 안전하니까요^^.
그런데 위에 보시면 뭔가 있습니다. 산책로 같은 것인데, 바로 저 터널 위가 5세기 때 고구려가 한창 남하했을 때
여기까지 왔었던 흔적이 발견된 '남성골산성'입니다.
예전에는 '청원 남성골산성'이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부강면이 세종특별자치시로 행정구역이 편입되었기 때문에
'세종 남성골산성'... 이라고 해야할지... 어쨌건 저 유적은 2012년에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07년도 10월, 2차 발굴조사 당시 현장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오래 전이지만 그 때 찍은 약간의 사진들이 그냥
하드에만 잠자고 있는 것도 아깝고, 자주 지나다니면서 생각만 하다가 이제서야 몇 장 올려봅니다.
발굴 당시의 유적 모습입니다. 조금 유심히 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방향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경사도가 장난 아닙니다.
커다란 구멍들이 2열로 나 있는데, 목책열이라고 하여 나무기둥을 박았던 자리들입니다. 부강터널 입구 앞쪽에
해당되는 범위라서 지금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이게 뭔가 이해에 도움이 되실듯...
요 디오라마는 청원에 있는 '문의 문화재단지' 안에 있는 '문화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남성골 산성'의
모형입니다. 구경하다가 쪼금 아는게 나타나서 반갑더군요. 그래서 찍어 뒀지요. 요렇게 써 먹을 수 있을 거 같애서...^^.
보이는 것처럼 나무기둥을 2열로 박아 울타리 역할을 했던 것이 목책입니다. 발굴조사를 통한 자료로 저렇게
복원이 가능한 것입니다.
조금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사진에서는 심한 경사의 아찔함을 잘 느낄 수가 없네요.
아주 많이 복잡했던 유적의 다른 일부 모습입니다.
당시 공개했던 유물들 중 토기들입니다.
왼쪽의 새모양 토기는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었는데, 지금 봐도 개인적으로 참 이쁘단 생각이 듭니다.
다른 토기들 모습. 손잡이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다른 시대 토기 손잡이들보다 강건하고 묵직해 보이는 것이
왠지 고구려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락바퀴, 그물추 같은 유물들입니다. 위에 금귀걸이도 보이네요.
여러가지 철기류입니다. 쇠창, 화살촉, 삽날 등등...
여기 유물들 중에 똘똘한 녀석들은 국립청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니, 유물에 특히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청주박물관을 방문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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