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1. 22:54ㆍ[아름다운문화재]/보물
매운 고추로 유명한 청양의 칠갑산 계곡에 자리잡은 장곡사는 대웅전이 둘이나 있는 유일무이한 구성을
보여주는 사찰이다.
위쪽 사역에는 상 대웅전이 있고, 아래쪽 사역에는 하 대웅전이 있다. 둘 모두 보물로 지정된 중요한 건축물이다.
상 대웅전은 1963년 1월 21일에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이자 조선시대 건물이다. 이는 기둥과 내부 바닥의
전돌 일부는 고려시대의 것이고, 나머지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장곡사 상 대웅전 안내판]
장곡사는 850년(신라 문성왕 12년)에 보조선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하는데, 오랜 세월 동안에 변천이
있어 지금은 대웅전이 상.하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 대웅전은 고려시대에 처음 건립되었고 조선말기에
고쳐지었다. 건물은 약간 높이 설치된 기단 위에 둥근 자리가 있는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배흘림이 뚜렷한
기둥을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다포多包식이지만 평방平枋이 없고, 기둥 사이에
공간포空間包가 하나씩만 배치되는 등 주심포柱心包 양식의 특징도 함께 갖고 있다. 기둥머리에는 굽 받침과
같은 고려시대의 특징이 일부 남아 있으나, 쇠서牛舌와 보머리는 조선 중기 이후의 수법을 보이고 있어
중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주존으로 모시는 것이 보통이나,
이 곳에는 2기의 석조대좌 위에 철조약사여래좌상과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좌측으로는 철조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장곡사는 칠갑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 후기 보조국사가 세웠다고 한다.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으나
조선 정조 1년(1777) 고쳐 짓고 고종 3년(1866)과 1906년, 1960년에 크게 고쳐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은 지형을 따라 위아래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배치를 하고 있다. 상·하 대웅전은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었는데, 상대웅전은 하대웅전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상대웅전은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특이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 건물 안쪽 바닥에는 전돌을 깔았으며, 그 중에는 통일신라 때 것으로 보이는 잎이 8개인 연꽃무늬를
새긴 것도 섞여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들의 짜임수법이 특이하여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국보 제58호)와 청양 장곡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보물
제174호) 등 귀중한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다.
… 상대웅전 안에는 불상이 셋이나 모셔져서 법당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1777년의 <상대웅전 중수기>에
따르면, 석불이 2구, 금불이 3구가 있고 중국 오도자의 그림이라고 전하는 벽화가 있었다고 한다. 5불이라면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하고 노사나불·석가불·아미타불·약사불을 모신 화엄종의 불전이나 밀교 계통의 불전일
수 있다. …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답사여행의 길잡이 -충남-] 중에서.
내부 바닥의 모습. 검은 색을 띠는 것이 오래된 오리지널 전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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