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문화재] 청양 서정리 구층석탑(보물 제18호)

2015. 11. 8. 01:55[아름다운문화재]/보물

 

청양 서정리 구층석탑은 청양군 정산면 서정리 16-2번지에 있는 늘씬하게 잘 빠진 고려시대 석탑이다.

석탑은 공주에서 청양 방면으로, 정상면소재지 초입의 도로변에 펼쳐진 논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과속하지 않고 주행한다면 쉽게 눈에 띈다.

1963년 1월 21일, 꽤나 일찍 보물로 지정되었다.

 

 

보물답게 진입로와 주변의 정비도 나름 신경써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공주에서 청양쪽으로 23㎞ 떨어진 벌판 가운데에 서 있는 탑으로, 부근에 고려시대 백곡사白谷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나 주위에 기와조각 등이 흩어져 있을 뿐 다른 유물들은 찾아볼 수 없다.
탑은 2단의 기단 위에 9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안상眼象을 돌려 새겼는데,

   바닥선이 꽃모양으로 솟아올라 있어 고려시대의 양식상 특징을 드러낸다. 윗층 기단에는 네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겼으며, 그 위로 알맞은 두께의 돌을 덮어 안정된 모양새를 띠고 있다.

탑신 1층이 큰 점이 특징적인데, 2층부터는 높이가 뚜렷하게 줄어들지만 넓이는 크게 좁아지지 않아

   우아한 느낌이다. 지붕돌은 아랫면에 1층은 5단, 나머지 층은 3단씩의 받침을 두었으며, 네 귀퉁이가

   약간씩 치켜올라가 있다.
전체적으로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석탑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나, 9층이나 되는 층수로 인해

   형태가 매우 높아져 안정감이 부족하다. 각 부분의 세부적 조각양식이나 기단의 안상을 새긴 수법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탑신부의 모습이다. 각 층 지붕돌(옥개석) 네 모서리에는 풍경을 달았던 것으로 보이는 구멍들이 뚫려있다.

 

기단부의 모습. 아래층 기단에는 각 면마다 2개씩 소박하면서도 깔끔하게 안상이 돌려 새겨져 있다.

 

 

 

찾는 이는 별로 없지만, 끝까지 잘 관리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