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문화재] 마곡사

2015. 8. 6. 00:18[아름다운문화재]/사찰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공주 마곡사는,

"택리지"나 "정감록"에서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의 명당으로 꼽았을만큼,

찾아가다 보면 굽이굽이 오지 속으로 깊게만 들어가는 느낌이다.

 

 

모든 사찰의 첫 입구인 일주문. 새로 세운지 오래지 않아서인지 나름 파격적이다.

기둥 옆에 보조기둥을 세웠으니 엄밀히 삼주문이라고 해야할지...

 

 

안내문에도 있지만, 마곡사는 조계종 대전과 충남지역의 사찰을 관장하는 대본산으로서, 백제 의자왕 3년(643년)

자장율사가 창건, 고려 명종 2년(1172)에 보조국사가 중건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절들이 그랬듯이 왜란과

호란으로 황폐해졌고, 1782년에는 큰 불이 났었기 때문에 현재의 전각들은 대부분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전반에

세워진 것들이라 한다.

마곡사라는 명칭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 유학할 때의 스승인 마곡 보철화상을 기려 이름을 땄다고도 하고, 고려시대에 보조국사가 절을 재건할 때 구경오는 사람들로 골짜기가 꽉 찬 모습이 삼밭에 삼이 선 것과 같아서 붙였다고도 하고, 절이 세워지기 전에 마씨 성을 지닌 토족이 살았다는 설 등이 있다던데, 안내문에는 보철화상이 법문을 열 때

모인 대중이 삼밭의 삼대 같이 많다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뭔가 짬봉된 느낌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한참을 제법 운치있는 개울을 옆에 끼고 걷게 된다.

 

 

마곡사 경내가 시야에 들어온다. 마곡사 경내는 앞에 보이는 해탈문과 천왕문, 그리고 요사채 공간과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있는 중심사역의 공간이 아까의 개울을 따라 나뉘어져 있고, 극락교라 이름 붙여진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해탈문이다. 내부 양쪽편에서 금강역사상, 보현과 문수보살상이 맞아주며,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8호로 지정되어 있다.

 

 

해탈문을 지나면 바로 천왕문이 등장한다. 안쪽에는 동방지국천왕, 서방광목천왕, 남방증장천왕, 북방다문천왕이

서 있고, 이 문 역시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2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왕문을 지나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예쁜 담장으로 둘러진 명부전이 눈에 들어온다.

명부전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4호이다.

 

 

아담하고 이쁜 명부전은 1939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잘 짜여진 석축기단 위에 거부감 없이 높지 않게 기와장을 쌓아 올린 아담한 담장 안으로

명부전과 요사채 건물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개울을 건너면 메인 공간인 중심사역이다. 한 가운데의 오층석탑(보물 제799호)을 중심으로,

석탑 바로 뒤에 대광보전(보물 제802호)이, 그 뒤로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의 지붕에 보인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살짝 심검당과 고방(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5호)이 보인다.

 

 

심검당의 반대편에 자리해 있는 응진전(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65호)이다.

 

 

응진전 바로 옆에는 김구 선생이 1898년 잠시 출가 수도하면서 기거했던 단촐한 건물과

광복 후에 김구선생이 이곳을 다시 찾아와 심었다는 기념식수(향나무)도 있다.

 

 

심검당. 아주 담백해 보이는 건물이다.

 

 

심검당 옆에 있는 고방. 심검당이 세워진 18세기 이전에 함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나름 유서깊은

2층의 창고인데, 지금도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듯...

 

 

심검당과 고방 뒤쪽으로 돌아가 보면, 나름 그림이 좋다.

 

 

극락교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최근에 만들어진 범종각, 그리고 유서깊어 보이는 요사채.

 

 

본전에 해당하는 대광보전과 그 보다 높은 곳에 세워진 대광보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대웅보전이다. 2층의 기와지붕 건물로 아주 웅장하다.

 

씨 유 어게인~ 마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