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문화재]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

2020. 5. 4. 08:14[아름다운문화재]/보물

국립익산박물관 특별전에서...

 

 

[전시 안내문]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

 

고려 1390~1391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제1925호

 

1932년 금강산 월출봉에서 발견된 사리장엄입니다. 두 종류의 탑 모양 사리함과 함께 발견된 백자 사발에 발원문이 적혀 있어, 1390~1391년에 걸쳐 조선의 건국을 꿈꾸던 이성계와 그의 부인 강씨 등이 함께 공양한 사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원문에는 미륵이 하생하였을 때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을 공공연히 피력하고 있습니다. 고려 왕실 입장에서 보면 엄연한 역모의 사리인데, 사리를 공양한 이듬해에 이성계는 역성혁명을 이루었으니 정말 영험한 사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대흥 홍무 연간(1368~1398)에 은월암 송헌시중 만여 명과 더불어 함께 서원을 일으켜 금강산에 보관하고 미륵 삼회를 기다려 다시 열어 우리러러 예불할 것이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ㅇ 지정번호 : 보물 제1925호

ㅇ 지  정  일 : 2017. 01. 02

ㅇ 소  재  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국립중앙박물관)

ㅇ 상세설명 :

이 사리장엄구는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인 많은 신하들과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로서 1932년 금강산金剛山 월출봉月出峰 석함石函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 석함 안에서 사리의 외기外器인 백자대발白磁大鉢 4개와 은제도금라마탑형사리기銀製鍍金喇嘛塔形舍利器, 이 사리기를 안치한 은제도금팔각당형사리기銀製鍍金八角堂形舍利器, 그리고 청동발靑銅鉢 등이 발견되었다. 이 유물들 중 백자외합 내면과 백자발 외면, 유기완 구연부, 은제도금팔각당형사리기 내 은제팔각통형, 은제도금라마탑형사리기 내 은제원통형에 발원자와 발원 목적과 내용, 제작 장인 등 조성경위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발원자는 이성계와 그의 두 번째 부인 강씨, 월암 등으로 조선 개국을 앞둔 1390년과 1391년에 미륵신앙을 바탕으로 건국의 염원을 담아 영산靈山 금강산에 매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명문이 갖는 사료적 가치 외에도 출토 장소가 분명하다는 점, 제작시기가 분명하다는 점(1390년~1391년), 이 시기에 사용된 ‘방짜유기 기법’과 ‘부분 도금기법’, 그리고 ‘타출기법’ 등 공예기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크며, 백자사리기는 기년명 고려백자라는 점과 ‘방산 사기장 심룡方山砂器匠沈竜’이라는 도공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자사에도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