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화재] 경주 감은사지 서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2020. 5. 3. 18:28[아름다운문화재]/보물

국립익산박물관 특별전에서...

 

 

[전시 안내문]

 

경주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출토 사리장엄

 

통일신라 682년경, 보물 제366호

 

경주 감은사지 서삼층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은, 동삼층석탑 사리장엄과 같은 구성이지만 안타깝게도 내함의 지붕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또한 표면의 금빛도 많이 사라졌지만, 지극한 정성으로 장식한 아름다움은 여전합니다. 대좌의 각 면에는 신장 1구와 무릎 꿇은 보살 1구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내함 한가운데 안치한 보주형 사리기를 둘러싼 악사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천상의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외함의 4면에 사천왕을 1구씩 배치하였는데, 각 사천왕이 밟고 서 있는 것이 악귀와 뿔 달린 짐승 등 서로 다양합니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ㅇ 지정번호 : 보물 제366호

ㅇ 지 정 일 : 1963. 01. 21

ㅇ 소 재 지 : 경상북도 경주시 일정로 186(국립경주박물관)

ㅇ 시 대 : 통일신라시대(7세기 후반)

ㅇ 상세설명 :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장엄구感恩寺址 西三層石塔 舍利莊嚴具는 경상북도 월성군 감은사터에 있는 경주 감은사지 동ㆍ서 삼층석탑(국보 제112호) 가운데 서쪽에 있는 석탑을 해체·수리하면서 3층 탑신에서 발견된 사리장치이다.

사리를 모시기 위한 청동제사각함과 그 안에 있던 사리기로 구성되었다. 사리기를 넣었던 사리감은 청동으로 만들었는데, 발견 당시 몹시 부식된 상태였다.

사각형의 상자의 윗면은 완만한 원뿔모양의 뚜껑이 있는 형태로, 전체 높이가 약 31㎝정도 된다. 사리함의 네 옆면에는 각각 사천왕상이 1구씩 별도로 주조되어 부착되었고, 그 양 옆에는 각각 동그란 고리가 달려 있다. 주위는 꽃무늬로 장식하였는데 이는 모두 동판에 따로 새겨 작은 못으로 고정시키고 있다. 가장자리에는 꽃과 잎무늬로 가득 메운 가는 장식판을 이용해 단을 돌렸는데, 뚜껑의 둘레에도 마찬가지로 단을 돌렸다.

네 문을 지키고 있는 사천왕상은 그 자세나 옷의 무늬가 중국 당나라의 조각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국적인 얼굴과 갑옷 등의 표현에서 오히려 중앙 아시아적인 요소가 많이 확인된다.

청동으로 만든 내부의 사리기는 정사각형의 기단과 사리병을 모셔 둔 몸체, 그리고 수정으로 만들어진 보주의 3부분으로 이루어졌는데, 마치 목조 건축물을 연상케 한다. 사리기의 기단과 몸체 부분은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하나, 그 윗부분인 기둥과 전개 부분은 원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식되었다.

사리기의 기단은 안상을 새기고 신장상을 배치하였으며, 기둥을 세운 형식이다. 기단의 맨 위에는 난간을 돌리고, 중앙에 안치된 사리병을 중심으로 4구 주악상을 배치하였고, 그 사이마다 4개 동자상을 따로 끼워 놓은 구성이지만 완벽하게 남아있지는 않다. 사리병은 다리가 달린 화염보주형의 청동호 안에 안치되었다. 사리병의 뚜껑은 은제로 투조하였다. 사리함 내부에는 사리를 집을때 사용한 작은 숟가락 집게도 함께 발견되었다. 그 위에는 수정으로 만든 보주를 올려 놓았다.

감은사터의 사리장치는 오랜 세월에 많이 부식되어 원형 그대로는 아니지만 각 부분에 나타난 섬세하고 조각이 아름다운 중요한 문화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