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문화재] 청양 장곡사 설선당(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1호)

2015. 11. 16. 18:58[아름다운문화재]/유형문화재

 

장곡사는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 칠갑산의 서쪽 계곡 속에 자리잡고 있다.

장곡사는 산의 경사면을 위와 아래로 크게 나누어 닦아, 상 대웅전과 하 대웅전의 두 개 영역으로 구성된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사찰이다.

설선당說禪堂은 하 대웅전 영역에 자리해 있으며, 1997년 12월 23일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설선당은 남서쪽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 하 대웅전의 앞 측면에 자리해 있다.

 

 

[장곡사 설선당 안내판]

강설과 참선을 하던 선방건물로 건축된 설선당은 하대웅전과 거의 같은 때인 조선 중기의 건물로 추정된다.

본래 정면 4칸, 특면 3칸의 '一'형이었으나, 건물의 남쪽과 서쪽으로 2부분을 승방으로 증축하여 현재는

   'ㄱ'형의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건축양식은 세부 수법이 다포계 특징을 많이 따른 주심포이며,

   외부로만 2출목을 둔 공포의 돌출된 쇠서의 곡선이 완만하고 힘차게 뻗어 있는 조선 중기 경의 건축 특징이

   잘 나타난 훌륭한 건물이다. 기둥은 약간의 배흘림과 민흘림, 원통형 기둥으로 되어 있다.

부엌인 남쪽 1칸은 맞배집 부분을 고쳐지은 부분이고, 여기에 동서로 서익사 3칸을 잇대러 늘려 지었다.

   서익사는 민간 주택 구조를 취한 요사이다.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장곡사는 통일신라 문성왕 12년(850)에 보조선사가 처음 세운 절로, 그 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많은

   수리가 있었으나 자세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경사지를 닦아 위아래에 절터를 만들었는데 아래쪽에 설선당이 위치한다. 장곡사의 2개 대웅전 중에

   하 대웅전과 같이 조선 중기에 지어진 설선당은 하대웅전 왼쪽에 동향하여 세워진 스님들의 거처이다.

   건물 앞면에 ‘설선당’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어 말씀을 논하고 참선을 위한 곳인 동시에 비구니 스님들이

   수도하는 곳임을 나타낸다.
건물 앞쪽에서 보면 오른쪽 3칸은 기둥이나 지붕을 받치는 공포가 정교한 구조와 양식을 보여 원래의

   건물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왼쪽으로 이어지는 2칸은 그 구조와 양식이 변형을 보이고 있어 이는 후에

   보수되었거나 다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내에서 가장 단아하고 편안해 보이는 건물이다.

어쩐지 뭔가 약간 어색한 느낌과 특이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니만, 따로 붙인 건물이라서 그랬구나...

 

앞의 설명문에서처럼, 정면에서 보면 앞에 툇마루와 기둥 위에 공포가 올려진 우측 3칸이 원래의 건물임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어색해 보이는 좌측 2칸은 후대에 이어 붙여진 부분이다.

 

원래의 설선당 정면 부분.

 

후대에 지어진 승방과 부엌 부분이다. 전문가가 아닌 눈으로 본다면 독특하지만 따로 붙여진 건물이라는 걸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원래의 설선당과 어색함이 별로 없이 잘 짜맞추어진 느낌이다.

 

 

설선당이란 편액과 그 옆에는 장곡사라는 편액도 함께 붙어 있다.

본래 건물의 기둥 위 공포는 단청은 없지만 작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화려한 편이다. 혹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설명문의 '쇠서'는 소의 혀처럼 길~고 날렵하게 내민 부분이고, 그 위에

   네모네모하게 복잡하게 짜여진 것이 2단인데, 1단이 1출목이므로 설선당의 출목은 2출목이다.

 

후대에 덧붙여진 부분이 어찌 보면 더 새거일텐데, 원래보다 서툴고 대충인 느낌이다.

 

설선당 정면의 후대에 덧붙여진 부분의 기둥이다.

처음부터 마름질을 잘못한 건지, 지으면서 뭔가 일이 있었던건지, 덧붙여 지은 후에 다시 또 고쳐 지은건지...

   결론적으로 기둥이 짧아 덧대어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