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30. 22:09ㆍ[아름다운문화재]/국보
안동 봉정사 극락전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사찰들과는 다르게 대웅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독특한 배치를 갖고 있으며,
1962년 12월 2일에 국보로 지정되었다.
대웅전 영역의 서쪽편, 극락전 영역의 높은 뒤쪽 중심에서 이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극락전 영역에는 극락전 앞에 삼층석탑, 석탑 서쪽에 고금당, 반대편에는 화엄강당이 배치되어 있다.
극락전은 가공석과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4칸, 맞배지붕의 주심포 건물로서,
고려시대의 건물임에도 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다.
1972년 해체 복원시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하고,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중창하였으며, 상량문이 작성된 인조 3년(1625)에 수리했다는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대개 건물의 중창은 150년에서 200년 정도 지난 뒤에 하므로,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13세기 초나 12세기 중엽 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산동성 오대현에 있는 남선사의 대전과 유사한 방식을
갖추고 있어 처음 만들어진 시기를 8세기 경까지 올려 보기도 한다.
처마는 겹처마이고, 1972년 해체 수리하면서 단청을 새로 칠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도 나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러서인지 그나마 고풍스런 느낌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정면 양 측면 협칸에는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한 광창이 뚫려 있다.
원래의 건물이 조선시대에 수리하면서 변형되었던 것을 최근 수리하면서 다시 고려시대 양식으로 되돌려 놓은
것이라 한다.
안에는 양측에 협시보살이 없이 아미타불만 모셔져 있는데,
후불탱화에는 본존인 아미타불과 좌우 협시인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함께 그려져 있다. 이 후불탱화는
고종 37년(1900)에 그려진 것이다.
건축학적으로 구체적인 설명은 나도 어려워서 생략하겠으나,
이 복잡한 듯 하면서도 단정해 보이는 공포 부분이 봉정사 극락전이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오래된 건물임을
증명하는 양식적 특징들을 가득 담고 있다고 하겠다.
시간 관계상 전돌이 깔려 있는 또한 아름다운 내부를 잘 보지 못했으니, 나중에 봉정사를 다시 찾을 이유는
충분하군...^^
* 내용 작성에는 봉정사 홈페이지,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한국문화유산답사회의 답사여행의 길잡이(경북 북부) 등을 참고하였다.
'[아름다운문화재] > 국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산 문화재]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289호) (0) | 2015.11.22 |
---|---|
[안동 문화재] 봉정사 대웅전(국보 제311호) (0) | 2015.09.06 |
[원주 문화재]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 (0) | 2015.03.08 |
[영주 문화재] 부석사 조사당(국보 제19호) (0) | 2015.02.20 |
[영주 문화재]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 (0) | 2015.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