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8. 20:14ㆍ[아름다운문화재]/보물
우리나라 최초의(물론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 중에서) 석조 사방불로 알려진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
1983년에 발견되어 1984년 11월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사면불상의 불두와 따로 만들어 끼웠던 손 부분은 모두 사라졌지만, 나머지 풍채에서 백제의 느낌을 읽을 수 있고,
또한 백제 불상의 온화한 미소도 떠올려지는 듯하다.
한 두 해 전에 왔을 때는 그냥 밭을 지나 올라갔었는데, 아주 최근에 진입로 정비가 이루어진거 같다.
아직 흙도 채 다져지지 않고, 얼마전에 눈도 오고 해서 좀 질퍽거린다. 숲 속에 불상이 자리한 전각이 어슴프레 눈에 띈다.
여기다. 전각 안에 모셔져 있다.
문화재청의 공식명칭(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과 안내판의 명칭이 약간씩 다른 건 여기 뿐만이 아니지만...
이것도 작지만 고질적인 문제는 문제이다.
다동소이하지만, 부연설명은...
<1983년에 발견된 것으로 돌기둥 4면에 불상이 새겨져 있는 백제시대 유일의 사면불(四面佛)이다.
사면불은 일명 ‘사방불’이라고도 하는데, 동·서·남·북의 방위에 따라 사방 정토에 군림하는 신앙의 대상인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불, 미륵불을 뜻한다.
남면에는 본존불로 생각되는 여래좌상이 있고, 나머지 면에는 여래입상이 각각 1구씩 새겨져 있다. 머리 부분은 많이
훼손된 채 서향과 북향만이 남아있고, 따로 끼울 수 있도록 되어있는 손은 모두 없어졌다. 4구의 불상은 모두 양 어깨에
옷을 걸치고 있으며 가슴부분에 띠매듭이 보인다. 옷주름이 매우 깊고 가슴아래에서 U자형으로 겹쳐 있다. 머리 광배는
원형으로 불꽃무늬·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백제 특유의 양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석조 사방불로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과 비교할 수 있어 백제미술사와 불교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본존불로 보이는 남면의 여래좌상이다.
많이 훼손되었지만, 섬세한 솜씨다. 지금도 광배의 상서로운 기운이 이글거리는 듯하다.
남면과 동면의 불상이다.
동면의 입상이다.
동면의 입상도 불두와 손 부분 등 훼손이 심한 편이다.
동면과 북면의 불상이다. 유사한 모습이다.
북면의 불상이다. 한 바퀴 돌아볼수록 훼손도 점차 심해지는 느낌이다.
북면의 불상.
가장 훼손이 심해 보이는 서면의 불상이다.
서면 불상.
최근에 충청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예산과 홍성, 그리고 서산의 접경지 일대에는 볼 것이 참 많다.
유명한 수덕사, 서산마애불, 홍주읍성, 추사김정희고택, 이 화전리 사면석불 등등... 대부분 1~20분 이동거리이다.
답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하루 빡신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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