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문화재] 괴산 각연사

2014. 10. 19. 16:38[아름다운문화재]/사찰

 

 

각연사는 속리산 자락의 하나인 괴산 보개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서, 신라 법흥왕 2년(515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각연사 앞산인 칠보산 너머 칠성면 쌍곡리 사동(절골)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공사를 시작했는데, 자고 일어나

  보면 목재 다듬을 때 나온 대패밥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유일 스님이 밤잠을 안 자고 지켜보니 까치

  (또는 까마귀)들이 몰려와 대패밥을 하나씩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것이었다. 스님이 따라가보니 까치들은 산 너머 못에

  대패밥을 떨어뜨려 못을 메우고 있었다. 그 못에서 이상한 광채가 솟아나 들여다보니 석불이 한 기 들어 있었다.

  유일 스님은 쌍곡에 짓던 절을 못 있는 데로 옮겨 짓고 못에서 나온 석불을 모신 후 ‘깨달음이 연못 속의 부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覺有佛於淵)라는 뜻에서 절 이름을 각연사(覺淵寺)로 지었으며, 비로전에 모셔진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못에 있던 그 석불이라고 한다(답사여행의 길잡이 12 - 충북, 초판 1998, 6쇄 2003, 돌베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담한 규모로 남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조용하고 아담한 절을 좋아하죠^^.

 

절의 첫 관문은 늘 일주문이죠. 조기 앞에 주차를 하고,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혹시 일주문을 왜 일주문이라고 하는지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옆에서 보면 하나의 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어서 한一, 기둥柱를 써서 일주문이라고...

부처만을 생각하는 하나의 마음으로 들어갑니다~ 하는 의미라고 전 알고 있습니다만...

 

길을 따라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경내로 들어갑니다.

 

맨 앞쪽의 요사채, 뒤로 대웅전, 종각, 삼성각 등이 보입니다.

 

어딘가에서 잘 나가던 시절의 각연사를 빛냈을 석재들이...

 

대웅전입니다. 대웅전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법고와 목어, 범종이 있는 종각, 뒤쪽으로 삼성각이 보입니다.

 

삼성각의 모습입니다.

 

각연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비로전입니다. 비로전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되어 있고,

  그 안에 모신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보물 제433호인 귀한 몸이십니다.

 

바로 그 분이십니다.

 

그리고 각연사에서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석조 귀부가 또 하나의 볼거리인데, 약간 산쪽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비로전 앞 마당 앞쪽에서 산쪽으로 난 저 길을 따라 100m정도 가다보면...

 

왼쪽으로 개울 건너 어디론가 이끄는듯한 길 아닌 길이 보입니다. 저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요렇게 잘 생긴 석조 귀부가 애처롭게 머리통도 없어진 채로 있습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12호입니다.

20년 전 쯤에는 공부한다고 저걸 보러 각연사에 갔었는데, 그 때는 그냥 밭 가운데에 덩그라니 수풀을 덮고 있었는데,

  지금은 잘 정비가 되어 있어 보기 좋습니다.

 

지금 현재는 단풍이 요~만큼 들었는데도 진입하는 내내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멋질 듯 하여 다시 가 볼 생각입니다^^.

 

 

2014년 10월 18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