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종박물관에서 배우는 범종제작과정(밀랍주물법)

2014. 12. 5. 20:25[아름다운문화재]/박물관

 

진천 종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범종의 제작과정을 재미있는 디오라마와 실물크기로 재현된 인형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 범종 제작 방법은 <밀랍주물(주조)법>이라고 한다.

 

 

 

밀랍주물(주조)법은,

   밀랍(벌집)과 소기름을 적당히 배합하여 만든 밀초를 사용하여 만드는 방법이다. 제작하고자 하는 범종 모양과 동일한

   밀랍 모형을 만든 후 열에 강한 분말 상태의 주물사를 반죽하여 표면에 수차례 바른다.
   일정한 두께를 준 뒤 이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은근히 열을 가해 내부의 밀랍 모형을 제거하고, 쇳물을 부어 범종을

   제작한다. 작업 공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많은 제작 기간이 소요된다.

   실패 가능성도 높으나 성공했을 경우 다른 주조 방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섬세한 문양과 깨끗한 표면, 그리고 아름다운

   소리를 얻을 수 있다.(전시실 안내문)

 

디오라마와 인형을 통해 단계별로 살펴보자(설명은 종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함).

 

1. 밀랍 녹이기

가마솥에 밀랍을 넣고 가열하면 녹으면서 액체로 변한다.

 

2. 문양 제작

용뉴, 연곽, 당좌, 비천 등 각각의 문양을 이암석에 음각으로 조각하여 문양틀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양틀에 녹인 밀랍을 부어 굳힌다.

 

3. 밀랍 원형 제작

나무로 종의 골조를 세운 다음, 새끼줄이나 삼끈으로 칭칭감고, 그 위에 밀랍을 바른다.

 

4. 밀랍 문양판 조립

2단계에서 만들어진 밀랍조각들을 붙인다.

 

5. 주물사 바르기

밀랍으로 만든 종 위에 이암석+황토+모래를 적당히 혼합해 바른 후, 황토흙에 짚을 섞은 흙으로 재차 바른다.

 

6. 탈랍 및 소성

열을 가열해서 내부의 밀랍원형을 녹인다.

 

7. 내형 제작

종의 높이만큼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서 종의 내형을 만든다.

 

8. 내.외형 조립

구덩이 안에 있는 내형 위에 외형을 잘 맞추어 고정한다. 고정이 끝나면 흙으로 잘 덮고,

   쇳물이 잘 흐를 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

 

9. 쇳물 붓기

쇳물이 종의 구멍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불순물과 이물질이 섞이지 않게 하며, 쇳물이 골고루 잘 들어가도록 종

   내부를 따뜻하게 해 준다.

 

이렇게 하고, 뜨거운 종이 식으면 파 내서 정리하고...

아름다운 종소리를 위해 얼마나 많고 정교한 손질과 공력이 들어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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