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5. 19:39ㆍ[아름다운문화재]/박물관
진천 종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종을 주제로 한 테마박물관으로서, 2009년 5월에 개관하였다.
종박물관은 진천군에서 백곡면으로 넘어가는 34번 지방도(?)변, 백곡저수지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왜 진천에 종박물관이...?
홈페이지를 보니, 국내에서 가장 앞선 것(4세기대)으로 조사된 진천 석장리 고대 철생산 유적지가 있어 금속공예의 제작도
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을 제작하는 주성분은 구리와 주석이라고 하는데, 약간 억지스런 느낌이 있긴
하지만 어쨌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끔 바람쐬러 다닐만한 곳이 더 있다는 건 무조건 장점이라고 인정.
넓은 주차장을 들어서면 종각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그 뒤 왼편에 얼핏봐도 종모양이 눈에 띄는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오른쪽에는 최근에 새로 생긴 생거판화미술관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다음 기회에...
종박물관의 전경이다. 종을 모티브로 한 건 알겠고, 뭔가 복잡하게 생겼는데, 컨셉이 뭘까...
종을 형상화한 중앙 출입문이 멋지다.
약간의 관람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테마박물관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전시 내용이 다소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잘 하겠지...
입구 안에서 표를 끊고 들어서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이 압도적인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물론 복제품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범종인 상원사종(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표적인 종들이 한 눈에...
종의 각 부분 명칭은 참고사항이다.
통일신라시대의 범종들.
고려시대의 범종들.
조선시대의 범종들.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가 변하면서 범종의 특징도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쉬운 건, 외국종이 거의 없어 우리나라 종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비교하면서 볼 수가 없다는 점.
범종은 사찰에서 사용되고, 법고, 목어, 운판과 더불어 사물 중 하나로서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왼쪽의 법고는, 북소리를 통해 속세의 모든 축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라 하고,
범종은 지옥의 중생들이 모두 고통에서 멋어나 즐거움을 얻도록 하면서, 동시에 불법의 장엄한 진리를 깨우치게 하기 위해
울린다 하고,
목어는 물속에 사는 모든 중생들을 제도한다는 의미라 하고,
운판은 공중에 날아다니는 중생을 제도하고 허공을 떠도는 영혼을 천도하기 위한 의미라 한다.
2층 전시실은 주로 종의 제작에 관련된 전시이다.
우리나라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밀랍주물법'으로 종을 제작하여 아름다운 문양의 표현과 소리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종의 제작과정이 디오라마로 재현되어 있다.
같은 종의 제작과정을 다시 한 번 실물크기로 재현해 전시되어 있다.
2층 전시실 맨 끝에 종이를 대로 눌러 새겨보는 체험코너에서 종박물관의 전체적인 컨셉이 이거구나~ 하고...
박물관 전체가 범종 타종시의 울림인거구나~ 하고...
2층 한쪽에는 경북대학교 의대 교수인 하정희, 이재태 부부가 수집한 세계 각국의 종들이 전시되어 있다.
종박물관 주변은 계속 역사테마공원으로 정비작업을 하고 있는 거 같다.
아이들과 교육적 차원에서, 그냥 가까운 가족나들이 차원에서 방문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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