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1. 01:11ㆍ[아름다운문화재]/사적
충청북도 일대에는 다른 지방들보다 유난히 많은 성곽들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삼국시대부터 각 국의 땅따먹기 한 가운데 떠억하니 있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네요.
충청북도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성 하면 청주의 상당산성과 보은의 삼년산성을 꼽습니다.
저는 운이 좋은건지 집 가까이에 있어서 주말에 자주 올라가곤 합니다.
길이도 4.2km 정도에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으니 정말 가볍게 운동삼아 트래킹도 하고, 사진도 찍을 겸
한바퀴 돌기에 딱 좋지요.
살짝 자세한 안내는 중간에 안내판 사진도 있으니 참조해 주시고, 함께 한 바퀴 돌아보시지요.
한바퀴를 도는 만큼 스크롤도 좀 깁니다^^.
보통은 정문 격인 이곳, '공남문'이라고 불리는 남문 쪽에서 시작합니다. 주 주차장이 이 앞에 있거든요.
저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한옥마을이 있는데 그 곳에도 넓직한 주차장은 있습니다.
남문 쪽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개략 안내판입니다. 대조영, 태왕사신기, 카인과아벨 등 여러 드라마 촬영장이었다는데,
청주에 살면서도 전~혀 몰랐네요^^.
남문 앞에는 이런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이제 날이 슬슬 풀려가니 주말에는 가족과 연인과 함께... 시끌벅적 합니다.
저 좋은 경사면에서 눈썰매를 타지 말라니... 다소 아쉽~
남문에서 산성 쪽으로 올라가다 본 잔디광장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 더 넓어 보입니다.
입구 쪽 잔디밭 한 구석에는 유명하신 매월당 김시습의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앞에서 본 남문, 공남문의 모습입니다.
조금 땡겨 본 공남문입니다. 하늘이 유난히 파랗던 다른 날 다시 가서 찍은 사진이지요.
공남문 옆에는 이런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는데, 그냥 산성 관련 기념비인가~하고 대부분 지나가게 됩니다...만,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99호인 '구룡사 사적비'입니다. 성 안에 있었던 사찰인 구룡사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
조선 영조 40년(1764년)에 은재거사가 비문을 짓고 글씨를 써서 세웠다는데, 상당산성 관련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공남문 들어서기 전 옆으로 본 성벽 모습입니다. 성문과 연결된 부분과 성벽 부분이 서로 다른 크기의 돌로 쌓았는데
그 연결 부분이 빈틈없이 물려 있는 모습이 보이시는지...
성벽 위에 낮게 쌓은 담은 '성가퀴'라고 하는데, 저것은 복원된 모습입니다.
성문 앞에 있는 안내문입니다. 천천히 읽어보시고 따라 오시지요.
사적임을 알리는 당당한...
성문 안에도 안내문과 함께 친절한 조감도가 있어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저는 서쪽-북쪽-동쪽으로 돌았습니다.
공남문 쪽 성벽을 데리고 다니는 녀석들도 구경 함 시켜줬습니다.
안쪽에서 본 공남문입니다. 들어서자마자 옹벽이 맞닥드리는데, 일종의 방어시설인 셈입니다.
서쪽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왼쪽은 성벽을 타고 오르고, 오른쪽은 산길을 타고 오르는 길입니다. 선택은 자유.
조금 올라가다 내려다 본 공남문 모습입니다.
성벽 옆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은 '치성'이라고 합니다. 상당산성 남문에는 옹성도 없고, 굴곡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철통같은 방어를 위해 남문 부근에만 3곳에 치성을 두었다고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두번째 치성까지가 약간 죽음의 코스라서 경사가 좀 있습니다.
두 번째 치성을 지나면 바로 '서암문'이 나타납니다. 저리 나가서 왼쪽으로 산길을 따라 한참을, 한 2km쯤? 걷다 보면
것대산 봉수대로 연결이 됩니다.
바깥 쪽에서 본 서암문과 치성입니다.
암문 안에는 이런 부끄러운... 제발 이러지들 말자구~~~
서암문을 지나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눈에 잘 띄지 않는데... 배수구입니다.
이쯤에서 청주 시내 쪽 한 번 내려다 봐줘야 합니다. 율량동 쪽인데, 요즘 한창 택지개발 중...
서장대(지금은 없고 자리만 남아 있는) 위치 쯤에는 서쪽에서 올라오는 산책길과 연결시켜주는 계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청주 일대의 대충 안내사진이 있구요.
서쪽에서 올라오는, 뭐 내려가기도 하는 산책길입니다.
상당산성의 서문에 해당하는 '미호문'입니다. 미호천 쪽을 바라본다고 해서 미호문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참 오랫동안 복원을 한답시고 흉물스런 함석 가림판이 세워져 있는데...
바깥 쪽에서 본 미호문이니다. 남문이 아치형이었던 것과는 좀 다릅니다.
아무리 복원된 문짝이지만 저건 좀...
미호문 바로 바깥에는 저런 구조물이 있는데, 저것이 수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호문을 지나가면서 한 컷 더...
참으로 자연지형을 거스르지 않기도 하였구나...
청주공항, 미호천 쪽으로 한 번 더 내려다 봅니다.
한참을 걷는데 어디선가 "딱~딱~따닥~" 소리가 들려 살며시 가까이 가보니...
딱따구리가 자기 몸 두께만한 가지를 부러뜨릴 기세네요.
상당산성의 북쪽 성벽 부분인데, 지난 겨울에는 눈 온 다음에 갔다가 미끄러워서 접근을 못하고 포기했었던 구간인데,
그래서 지난 주에 다시 완주를 하면서...
대충 검색해도 이걸 잘 모르겠습니다. 우물?은 아닌거 같고, 집수장 같은 시설이었던 거 같은데... 몇 곳에 있습니다.
눈 왔을 때 포기했던 북쪽 구간입니다. 햇볕도 잘 안들어서 눈이 한 번 오고 나면 몇날 며칠은 저 경사를 엄두내기
힘듭니다.
'동암문'입니다. '서암문'과는 약간 다르고, 오히려 구조는 들어서면 바로 옹벽이 나타나는 '공남문'과 비슷합니다.
암문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저 양쪽 구멍에는 뭔가를 걸어서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을까...
산성의 동문인 '진동문'이 보입니다. 거의 다 돌아 갑니다.
'진동문'입니다.
바깥에서 보면 이렇고...
안쪽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한옥마을로 연결됩니다. 저는 계속 성벽을 따라 걸었습니다.
'진동문'과 동쪽 성벽 구간입니다.
중간에 얼핏 보이는 지붕이 '보화정(동장대)'입니다. 그 뒤로 가파라 보이는 성벽 구간 끝에 '공남문'이 있습니다.
거의 다 와 갑니다.
'보화정'의 모습입니다. 역시 복원된 건물이구요.
다시 '공남문'쪽으로 올라가다 돌아본 '보화정'과 남동쪽 성벽 구간 모습입니다.
멀리 '진동문'이 보이고 그 아래에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향토음식점들로 운영되고 있는데,
사실 전통한옥마을이란 명칭이 개인적으로는 좀 그러네요.
이제 상당산성 한 바퀴를 다 돌았습니다. 혹 해질 무렵까지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서암문'쪽에서 떨어지는 석양을 감상하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물론 매일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정말 운이 좋은 날은 저렇게 뜨겁게 불타는 새빨간 노을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면서 버티면...
전방의 우암산 너머로 아름다운 청주의 야경과 우암산 순회도로의 모습을..
얼핏 한반도지형처럼 보이시나요?
제가 '밤에만 볼 수 있는 한반도지형'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저 북한땅 부분의 불빛이 '청주박물관'입니다.
즐거운 트랙킹이 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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