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 23:31ㆍ[그리고 또]/풍경출사
충북 청원군의 양성산에 자리잡은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도 대청댐 건설이 계기가 되어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조성되었습니다. 단지 안에는 고인돌과 옛 객사였던 문산관을 비롯하여 문화재로 지정된 여러 가옥들이 이전 복원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유물전시관, 각종 전시가 이루어지는 대청호미술관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만한 것이 많아서인지, 그래서 사진이 많아서 이번 게시물에는 전통가옥 위주로 사진을 올려봅니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큼직한 안내판입니다.
안내판에 그려진 단지 내 약도입니다. 색이 좀 바래서 숫자가 희미해져 좀 알아보기 힘들더군요. 손 좀 봤으면...
단지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문입니다.
복원된 성문인 양성문입니다. 단지의 입구이기도 하구요. 여길 올라가기 전에 우측을 보면...
번쩍거리는 문의 수몰유래비가 눈에 띕니다.
수몰된 마을을 그리워하는 눈빛인지... 무슨 표정인지 잘 모르겠네요.
유래비 뒤쪽에는 사라지는 마을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세운 조동마을탑이 있습니다.
저 문을 통과해 입장하려면 관람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개인 기준으로 어른 1,000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500원.
20명 이상의 단체는 각각 200원씩 할인이 되고,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은 50% 할인입니다. 저는 할인 시민입니다^^.
안쪽에서 본 양성문 모습입니다.
양성문 한쪽에는 그리 길지 않지만 성곽도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오면 바로 문화유물전시관으로
연결됩니다.
양성문을 들어서면 몇 갈래로 길이 나누어지고, 우측 컨테이너 건물은 문화관광해설 안내소입니다. 요청하면 설명을 해
주지 않을까... 저는 안 해 봐서리...
위 갈림길까지 가기 전에 우측을 보면 아래 사진처럼...
바로 위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야외공연장으로 이어집니다.
공연장으로 이어지는 길 옆에 있는 '기자석'입니다. 기자석은 알다시피 아들과 복을 얻기 위해 치성을 드렸다는
신성시되던 바위나 돌입니다.
위에 위에 위에 사진에서 봤던 갈림길로 가보면 친절하게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은 대청호미술관 방향, 오른쪽은
전통가옥들과 야외공연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조오기 바로 앞에 보이는 전각은 '서덕길 효자각'입니다.
서덕길 효자각은 조선 숙종 32년(1706년)에 문의현 북면 도화리(지금의 문의면 도원리 마장마을)에 살던
서덕길(1599~1658)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려각으로서, 최근까지 이천 서씨 문중에서 관리하다가 1997년에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효자각 바로 앞에는 고인돌 3기가 이전 복원되어 있는데, 모두 청동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1978년 청주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한 미원 수산리 고인돌, 1977년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조사한 문의 아득이 고인돌,
그리고 내수 학평리 고인돌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되는 문의 아득이 고인돌입니다. 2개로 구성된 덮개돌에는 214개의 구멍[性穴]이
있다고 하며, 1997년 4월에 이곳으로 이전되었다고 합니다.
고인돌을 지나쳐 우측으로 돌담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타나는 대장간입니다. 예전에 갔었을 때는 뭔가 만들어 팔기도
하고 했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대장간 옆에는 주막이 있고, 주막에는 주인장 없이 음료수를 파는 자판기가...
대장간 툇마루에 올려져 있는 목마가 귀엽네요.
단지 내 제일 높은 자리쯤에 있는 문산관 마당에서 내려다 본 야외공연장과 대청호 모습입니다.
문산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슬쩍 내려다보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21호인 '부용 부강리 민가'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조금 자세한 방문기는 제 다른 게시물에 올려 두었습니다(http://blog.daum.net/dojasa/16794610).
단지의 제일 높은 곳에 터를 마련하고 이전 복원된 문산관입니다. 역시 조금 자세한 방문기는 제 다른 게시물에
올렸습니다(http://blog.daum.net/dojasa/16794605).
문산관에서 전망대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신단'이 있는데, 어떤 영험한 효과가 있는지는...
문산관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옆 쪽에 즐비하게 서 있는 비석들입니다. 이 비석들은 문산리와 미천리 일대에 있었던
관찰사나 현령들의 공덕비와 선정비들로서, 1997년 4월에 이전되었답니다.
단지 내에서 가장 넓은 가옥인 양반가옥 앞에는 '김선복 충신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충신각은 임진왜란 때 조헌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청주성을 탈환하고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충신 김선복(1571~1592)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의성김씨 문중에서 관리하다가 1997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양반가옥은 중부지방 옛가옥을 재현한 것이라 합니다.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안채 뒤의 가묘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단지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양반가옥 전경입니다.
재현된 건물이긴 해도 역시 우리나라 가옥의 지붕선은 아름답기 그지 없네요.
사랑채는 민화당으로 운영되고 있나 봅니다. 역시 겨울이라 썰렁~.
사랑채에서 본 안채 모습입니다.
안채 마당. 역시 여유있는 공간의 미가...
안채 뒤쪽의 가묘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조상을 잘 모셔야...
양반가옥 뒤쪽으로 나가면 재현된 무덤과 '여막'이 있습니다. 여막은 묘소 근처에서 상주가 탈상 할때가지 거처하던
임시 처소로서, 이 여막은 강내면 연정리 한양조씨 문중의 조육형과 부친 조병천이 대를 이러 시묘살이를 했던 것을
기리기 위해 재현했다고 합니다. 조병천옹은 저런 여막에서 3년 동안 시묘생활을 했는데, 이장을 하면서 또 다시
3년을 더 지냈다고 하니... 아무리 효가 백행지본이라고 해도... 대단할 뿐입니다.
앞에서 본 여막의 모습입니다. 안에는 당시 생활하던 모습들을 재현해 놓았는데, 약간 서늘한 기운이...
대청호미술관 뒤쪽의 전망대 모습입니다. 저 길은 뒤쪽으로 문산관으로 연결됩니다.
전망대에서 본 양반가옥과 저잣거리 일대 모습입니다.
역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청호까지의 전경입니다.
여기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문의 노현리 민가(http://blog.daum.net/dojasa/16794606)'입니다.
전망대에서 본 저잣거리 모습입니다.
저잣거리 입구에서 본 전경입니다. 갖가지 체험행사와 판매가 이루어지는 공간인거 같은데, 역시 겨울이라서...
'문의 노현리 민가' 옆쪽에는 '옹기전수관'이 있습니다. 들어가 보지는 못했네요.
옹기를 굽는 가마도 뒤편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로 이전 복원된 전통가옥 일대를 둘러봤고, 다음 번에는 나머지 공간을 함 둘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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