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108호]

2014. 11. 27. 01:32[아름다운문화재]/보물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오롯이 바라보고 있는 석조여래좌상.

꽤나 유명하지만, 제일 못생긴 불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불상계의 옥동자.

 

비로자나불로 추정된다고... 좀 더 부연설명은...

 

<충청남도 부여의 정림사지에 남아 있는 석조불상으로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와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다.

   정림사는 6세기 중엽에 처음 창건되어 백제 멸망 때까지 번창하였던 사찰로 고려시대에 다시 번창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석불상은 고려 때의 번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의 머리와 보관은 제작 당시의 것이 아니라, 후대에 다시 만들어 얹은 것으로 보인다. 신체는 극심한 파괴와 마멸로

   형체만 겨우 남아 있어 세부적인 양식과 수법을 알아보기 어렵지만, 어깨가 밋밋하게 내려와 왜소한 몸집을 보여준다.

   좁아진 어깨와 가슴으로 올라간 왼손의 표현으로 보아 왼손 검지 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감싸쥔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상대·중대·하대로 이루어진 8각으로 불상보다 공들여 만든 흔적이 역력하다.

   상대는 연꽃이 활작 핀 모양이며, 중대의 8각 받침돌은 각 면에 큼직한 눈모양을 새겼다. 하대에는 연꽃이 엎어진

   모양과 안상을 3중으로 중첩되게 표현했다.
현재 불상이 자리잡고 있는 위치가 백제시대 정림사지의 강당 자리로 이곳에서 발견된 명문기와를 통해 이 작품은

   고려시대에 절을 고쳐 지을때 세운 본존불로 추정된다.(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못생겼어도 미소는 역시 부처님 미소이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는데, 마모가 심하여 거의 형체만 남았다고 하는데... 좀 많이 의심스럽긴 하다.

보다 훨씬 더 오래된 석불들도 마모되었다고 해도 저 정도는 아닌데... 그라인더로 일부러 갈아내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이것도 신비로움이라 하면 그냥 그렇다고 하자.

 

 

 

뒤통수에 땜통이 있으시다.

 

 

 

불상이야 저 모양이시지만,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건 깔고 앉아 계신 대좌이다.

역시 파손이 극심한 상태라 아쉬움이 크지만, 구석구석 뜯어보면 정말 걸작이 아닐 수 없다.

 

 

 

 

상대와 중대는 정말 많이 부서졌다. 하지만 하대는...

 

특히 하대의 연꽃잎은 탄력이 넘쳐 눌러보면 엠보싱효과가 느껴질 듯하다.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