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미륵리사지[사적 제317호]

2014. 11. 10. 01:23[아름다운문화재]/사적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로 알려진, 충주와 문경을 잇는 '하늘재' 초입, 낮으면서도 깊숙한 그곳에

  미륵대원지로도 알려진 미륵리사지가 자리해 있다.

 

1993년이었는지 1994년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미륵리사지 바로 옆에 있는 미륵리도요지 발굴조사할 때

  잠깐 보고 꼬박 20년만에 다시 찾았다. 아~ 많이 변했네.. 하는 감흥은 없다. 옛날에는 발굴하느라 갔던 거라 사지를

  제대로 찬찬히 둘러 볼 여유가 없어서 어떤 진한 기억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인가보다.

 

미륵리사지 주차장에 진입하기 직전 삼거리 옆에 있는 '충주 미륵리도요지'.

충북기념물 제1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자세한 소개는 커밍순...

 

 

미륵리사지에는 오층석탑(보물 제95호), 석불입상(보물 제96호), 석등(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석조귀부(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69호), 사각석등(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15호),

  석조보살의상(도문화재자료 제47호) 등 많은 문화재를 비롯하여, 원터, 그리고 하늘재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미륵리 3층석탑(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3호) 등을 품고 있다.

 

 

여기도 막바지 가을...

 

이게 온달이 가지고 놀던 공기돌이랍니다. 나머지 네 개는 어디에...

 

미륵리사지 진입부에서.

 

넘어져 있지만, 아름다운 당간지주.

 

미륵리 원터.

 

전방과 후방에서 본 원터 전경.

 

사지로 진입하면 먼저 거대한 귀부가 반기고, 뒤로 삼층석탑, 석등, 석불입상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고,

  사각석등은 석탑 좌측에 자리해 있다.

 

거대한 귀부. 비석을 꽂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너무 작고 좁아 비신을 세웠었는지, 미완성인지 이견이 많은 듯...

 

주변에는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많은 이쁜 석재들이 즐비하다.

 

 

사각석등.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사각석등으로 사각감실을 보다.

 

석탑과 석불입상 사이에 석등.

 

미륵리사지에 오면 열에 아홉은 이 사진은 꼭 찍고 간다는...

 

거대한 암석으로 만들어진 석굴식 법당. 위에는 목조건축물이 있었을 것으로 대부분 추정하고 있다.

 

 

우산같은 보관을 쓰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기엔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썬크림 바른 상태로 유지되는 저 얼굴은 그저

  신기할 뿐...

 

그냥 휙 둘러보고 가는 사람들은 이 석조보살의상을 못보고 갈 듯 하다.

 

벽면 곳곳에서 저런 아기자기한 불상들이 배치되어 있다. 간만에 숨은그림찾기 하는 기분.

 

진입로 부분에서 한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갔더니, 그 분 뒤통수를 볼 수 있다. 딱히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표지는

  없었지만, 왠지 올라가면 안 될 듯한 분위기다. 그리고 좀 위험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적절히 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보호선을 설치하고, 저 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저 곳에서 한 번쯤은 저 분의

  시선에서 미륵대원을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 곳에서 보면 저 분의 몸매가 얼마나 훌륭한지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다.

 

하늘재로 넘어가는 오솔길보다 살짝 더 위쪽에 자리해 있는 삼층석탑.

 

또 다른 계절에 또 다시 찾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