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오사카성[大阪城]

2014. 12. 26. 00:23[다른나라답사]

 

 

일본 오사카성을 가본 지 근 10년만에 사진을 뒤적거려 포스팅이란걸 한다.

해외에 나갈 때는 무조건 간소하게 떠난다는게 지론이었던 때라 똑딱이 하나 달랑 들고 다녀 볼 때마다 사진이 아쉽다.

 

오사카성(오사카성 공원)은 대략 전체적으로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

이중으로 물을 채운 호(해자)를 돌려 외적의 방어에 신경을 많이 썼음을 알 수 있다.

 

오사카성에 대해 대충은 알고 보자.

<158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수운이 편리한 우에마치 대지에 천하 쟁탈의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성을 축성하기로 한다. 이것이 도요토미의 오사카성이다. 1585년에 5층 8단, 검은 옻칠을 한 판자와 금박 기와, 금 장식을 붙인 호화로운

   망루형 천수각을 완성했다. 이것으로 히데요시는 천하 권력자의 권위를 마음껏 과시했다. 그러나 1615년 에도막부가

   도요토미를 쓰러뜨리기 위해 벌인 전쟁 '오사카 여름의 전투'에서 도요토미의 오사카성은 천수각과 함께 불타버린다.
그후 도쿠가와 히데타다는 정권이 교체된 것을 천하에 알리기 위해 도요토미의 오사카성 영역에 석벽을 다시 쌓아올려

   성을 새롭게 구축한다. 이에 도요토미의 천수각보다 더 큰 규모로 1626년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각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이 천수각도 1665년에 소실된다.

이후 세번째 천수각은 1931년에 도요토미가 축성한 오사카성의 천수각을 본떠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대 위에

   세워졌다.(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고대의 곡선과 현대의 직선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우리는 남서쪽의 진입로로 입장을 했다.

 

입장한 출입문은 '사쿠라몬[Cherry Tree Gate]'로서, 소화 44년(1969년)에 해체수리했다고 한다.

 

엄청난 크기의 거석 몇 장으로 세웠다는 성의 부분. 암석 무게가 120~130톤이라니 말 그대로 엄청나긴 하다.

 

성 바깥으로 보이는 근사한 건물(왼쪽)이 오카사박물관이라는데, 일정상 관람은 패스... 오른쪽은 NHK.

 

메인 건물인 천수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천수각이 보이는 곳 옆에 오사카시립박물관이 있다. 딱 보기에도 원래는 다른 용도로 쓰였던 건물인듯 하다. 여기도 패스.

 

 

천수각이다. 권력의 상징처럼 제법 웅장하다.

 

 

내부로 들어가면, 그냥 박물관 같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이런 디오라마를 좋아한다. 여기서 이걸 보고 살짝 놀랬던 기억이 난다.

피규어 같은 축소모형의 종주국답게 정말 리얼하고 섬세하다. 우리나라의 여느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봤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느꼈다.

 

나를 향해 달려오는 듯...

 

박물관이 살아있다란 영화에서처럼 밤 12시가 넘으면 정말 서로 치고받고 싸울 듯 하다.

 

성문 부분의 모형이었더 같다. 물을 채운 호(해자) 앞으로 굳건한 성문과 성벽, 다리를 건너면 토루와 목책. 정말 암살당해

   죽기는 싫었는가보다.

 

서슬이 퍼런... 크기로 봐서 사무라이들이 할복할 때 쓰던 칼인가...?

 

또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모형. 성의 전체적인 구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딱 봐도 침입이 쉽진 않았겠다.

 

 

 

 

오사카성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호의 일부이다. 높이에 단을 두었는데, 유사시에는 모두 물을 채웠을 터, 꽤나 효율적인

   시스템이로군...

 

전망대에서 본 시내 모습.

 

우리나라의 공원처럼 일본에도 닭둘기 천지다. 멋지게 나이든 중년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뉘신지 모르지만 안녕하신지...

 

한쪽에선 재주많은 공연자가 재주를 부리고, 할아버지와 마실 나온 손자의 모습이 따뜻하다.

 

반대쪽으로 나가는 출입구. 끝까지 어마어마하다.

 

 

 

곳곳에는 채취해서 치석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거대한 암석들이 아직도 많다.

 

 

 

사요나라~~

 

 

2005년 3월 5일에.

Canon IXUS 500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