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재] 바이쯔커리커천불동[백자극리극천불동栢孜克里克千佛洞]
바이쯔커리커천불동[柏孜克里克千佛洞백자극리극천불동]은 신장자치구 투루판시 동북의 화염산火焰山 목두구木头沟에
위치해 있는 석굴로 1천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이 석굴은 최초 5세기에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4세기까지 이어졌다. 현재 83개의 동굴과 40여 개의 벽화가 보존되어 있다. 벽화의 총 면적은 1,200여 ㎡에 달한다.
석굴은 화염산 절벽 내 높낮이가 각기 다른 지역에 분포하며 절벽을 굴착하거나 동굴의 앞부분에 흙더미를 쌓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는 승려가 앉아 참선을 수행하는 비하라굴 및 신도가 예배를 드리는 지제굴支提窟,
고승을 기념하여 만든 은굴隐窟 및 승려가 거주하는 승방僧房 등이 있다. 주위는 구릉의 기복이 심하고 낭떠러지가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유유히 강물이 흐르고 있다.
이 석굴의 전성기는 10~11세기로 고창 회골回鹘 왕국의 통치자가 마니교에서 불교로 귀의하며 석굴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석굴을 조성하였다. 넓고 커다란 동굴에 장식된 벽화와 소상塑像은 대부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15세기부터 이곳에 이슬람교가 전파된 이후 불교 사원은 심각한 파괴를 당해 소상은 전부 파손되고 벽화의 인물들은
모두 긁혀버렸다. 또한 1907년 벽화 100여 점이 탈취되었는데 특히, 독일인에 의해 벽화가 벗겨져 베를린 박물관에
소장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였다.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는 것은 당대 및 고창회골高昌回鹘 시기의 벽화가 대부분으로 초기의 벽화 대다수는
후기에 덧칠이 되어 원래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벽화의 주요 내용은 석가모니의 전생에 부처가 되기 위해
서원하는 모습과 불교 전래 고사이다.
더불어 이 석굴의 수리 과정에서 천여 건의 회골문回鹘文·서하문西夏文·한문汉文·범문梵文·파라미문波罗米文·
율특문잔경栗特文残经 및 일반 문서와 많은 문물들이 발견되어 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2016년 06월 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