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재] 후이왕릉[회왕릉回王陵]
회왕릉은 건축면적이 1,500㎡에 이르는 웅장하고 장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7대 후이왕[回王]과 왕비 등 왕족 40명이 안장되어 있는데,
이 중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왕릉은 두 곳뿐이다. 남쪽에는 목조로 된 정자 5개가 세워져 있다.
대예배사大礼拜寺는 하미 지역 최대의 이슬람사원으로 약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하미 회왕回王은 청 정부가 하미의 위구르 지방에 봉한 영주의 칭호로 1697년 위구르족 수령 액패도랍额贝都拉이
청이 갈이단噶尔丹의 반란 진압에 공헌한 것을 기려 일등찰살극달이한一等札萨克达尔汗으로 책봉되었고
그의 부락을 몽고 양홍기镶红旗에 편입시켜 작위를 세습토록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그의 후손은 왕공王公, 패자贝子, 패륵贝勒에서 화석친왕和硕亲王으로 등급이 오르게 되었다.
1697년부터 1930년까지 모두 9대 233년간 이 지역을 통치하며 청대 이래 신장위구르의 봉건왕국 중 통치기간이
가장 길었던 왕조가 되었으며, 역대의 하미 회왕은 청 정권의 정책에 따라 정교합일의 통치를 하며 신장을 다스렸다.
하미 왕릉 내의 현존 건축물로는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풍격으로 아이티거얼청진사[艾提尕尔清真寺(애제가이청진사)],
7세 회왕 백석이공배伯锡尔拱拜 및 중원 건축풍격과 지방 특색이 융합된 9세 회왕릉, 대길릉(台吉陵) 등이 있다.
아이티거얼청진사는 아이티카[艾提卡(애제잡)] 청진사로도 불리며 청 정부가 하미의 위구르 지방에 봉한 영주인
4세 회왕 옥소보玉素甫가 1760년 전후에 건립한 것으로 실내 공간이 신장 최대인 청진사이다.
청진사의 규모는 동서 간 60m, 남북 간 36m로 면적은 2,300㎡이며, 동시에 4,000명이 예배를 볼 수 있으며,
사찰 내에는 9개의 기둥이 모두 천장을 받치고 있으며, 각각의 기둥은 모두 천산에서 나오는 소나무이다.
사방의 벽화는 아름다운 색채의 꽃과 아랍어로 된 코란 경전이 쓰여 있다.
한편, 하미왕릉 부근에는 1705년 건립된 하미왕궁이 있었다. 하미왕궁은 청 정부가 책봉한 제1대 회왕回王이
장인을 데리고 와서 7년간에 걸쳐 조성한 것으로 신장에서는 유일무이한 건축미를 보인 왕궁이었으나
1931년 200여 년간 존속했던 이 찬란한 건축물은 전화로 훼손되어 지금은 평지만 남아 있다.
2016년 6월 답사.